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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학부모 민원 받을까 그냥 방치…저희도 살아야 하잖아요” 열정 교사의 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4-03-03 19:56 조회 : 3,5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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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 차 때 번아웃이 왔어요. 아이는 쉽게 나아지지 않는데, 괜히 민원 받을까봐 모든 걸 포기해요. 그냥 방치…저희도 살아야 하잖아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 교사인 이성재(39·가명)씨는 고학년을 맡는 해에도 매년 학기 초마다 아이들 연필 잡는 법부터 다시 가르칠 정도로 ‘열정 교사’다. 그런 이씨에게 교직생활 5년차인 2018년쯤 수업 시간에 유난히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분명 칠판을 보고 있지만 딴 생각 하듯 초점 잃은 눈, 준비해온 물품을 쉴새 없이 만지는 손, 정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책상 서랍과 유독 낮은 학업성적이 공통점이었다.(중략)

이씨처럼 정서행동 아이에 대한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마음이 아픈 교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녹색병원이 발표한 ‘교사 직무 관련 마음(정신) 건강 실태조사’에서 우울감이 있다고 답한 교사가 전체의 63.4%에 달했다. 일반 성인의 4배 수준이었다. 학생의 정신건강이 아파지는 만큼 교사들의 마음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홍현주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이에 대한 학부모의 치료 미동의 문제가 교사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질의 학생 교육을 위해서는 건강한 교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후락)


뉴스 출처: 서울신문https://www.seoul.co.kr/news/plan/heart_report/2024/02/27/20240227500246&wlog_tag3=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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