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 [남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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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19-06-10 17:27 조회 : 8,2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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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라는 호소를 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생각해 보라. 어느 날 갑자기 내 심장이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박동하는 느낌이 든다면, 누구든 처음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근 내과나 가정의학과 병원에 방문해 내과적인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다. 실제로 심장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의 여러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병력 청취, 혈압과 맥박 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 내과 진료를 통해 일차적인 진단과 감별이 가능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과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면 그 다음에는 정신적, 심리적인 요인을 살펴 볼 차례다. 어느 날 우리가 갑자기 크게 위협을 받거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상상해 보자. 예를 들면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른 차량이 우리를 덮치려 한다거나, 강도가 우리 집에 침입하게 되는 일 등 말이다. 이런 식의 큰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우리 신체는 반사적으로 방어태세를 갖추게 된다. 온 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머리털이 곤두서며, 손과 발에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그 순간 심장은 평소보다 빨리 뛰게 되고, 호흡은 가빠지며, 동공이 확대되고, 외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몸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한 아주 당연하고 적응적인 신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우리 신체의 자율신경계 중,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외부적인 특별한 위협 요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 내부에 위협 요인이 있다면, 유사한 교감신경계 활성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내부의 위협요인이란, 바로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컨디션 저하 등을 일컫는다. 이러한 부적응적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호흡이 가빠지고, 때로는 손발이 저리기까지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당장 쓰려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오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각각 다를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특정한 장소에서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떠한 사람에게는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의 구체적인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폐소공포증, 사회불안증, 범불안장애 등등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그 밖의 우울증, 정신증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껏 나열한 여러 증상들로 현재 고통을 받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신체가 나에게 전하는 일종의 경고신호이며, 자신도 모르게 만성적 스트레스를 받아왔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탐색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때로는 약물치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9-08-06 16:53:14 칼럼에서 복사 됨]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라는 호소를 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생각해 보라. 어느 날 갑자기 내 심장이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박동하는 느낌이 든다면, 누구든 처음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근 내과나 가정의학과 병원에 방문해 내과적인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다. 실제로 심장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의 여러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병력 청취, 혈압과 맥박 검사,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 내과 진료를 통해 일차적인 진단과 감별이 가능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과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면 그 다음에는 정신적, 심리적인 요인을 살펴 볼 차례다. 어느 날 우리가 갑자기 크게 위협을 받거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상상해 보자. 예를 들면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른 차량이 우리를 덮치려 한다거나, 강도가 우리 집에 침입하게 되는 일 등 말이다. 이런 식의 큰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우리 신체는 반사적으로 방어태세를 갖추게 된다. 온 몸의 근육이 긴장되고, 머리털이 곤두서며, 손과 발에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그 순간 심장은 평소보다 빨리 뛰게 되고, 호흡은 가빠지며, 동공이 확대되고, 외부 환경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몸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한 아주 당연하고 적응적인 신체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우리 신체의 자율신경계 중,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외부적인 특별한 위협 요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 내부에 위협 요인이 있다면, 유사한 교감신경계 활성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내부의 위협요인이란, 바로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컨디션 저하 등을 일컫는다. 이러한 부적응적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호흡이 가빠지고, 때로는 손발이 저리기까지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당장 쓰려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오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각각 다를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특정한 장소에서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떠한 사람에게는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의 구체적인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폐소공포증, 사회불안증, 범불안장애 등등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그 밖의 우울증, 정신증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껏 나열한 여러 증상들로 현재 고통을 받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신체가 나에게 전하는 일종의 경고신호이며, 자신도 모르게 만성적 스트레스를 받아왔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탐색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때로는 약물치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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